<암과 살아도 다르지 않습니다> 나는 평소에 암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드니 주변에서 부모님이 암이라는 소식도 종종 접하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이런 소식을 접하다보니 암이라는 질병이 두려움의 대상이면서도 때때로 우리 가족이, 두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계신 것 만이라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다. 특히 내가 암에대하여 직접적으로 경각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건강검진이다. 갑상선 결절은 여성에게 보통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긴 하지만 2년전 결절이 지속적으로 커져 조직검사 소견을 받아 검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다행히 검사 결과 암은 아니었지만 그때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만약"이라는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을 느꼈다. 만약 내가 암에 걸린다면,,,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고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나라는 생각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기 보다는 미리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암이라는 질병은 단거리 달리기보다는 마라톤에 가까운 질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암이 발견 된 곳에서 시작해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능 치료를 거쳐 몸이 호전되리라 기대하지만 재발, 전이 등도 잦아 이와 함께 싸워가며 몇년이고 버텨내는 장기전,, 사실 난 아픈걸 죽도록 싫어하고 잘 못버티는 체질이라 이와 함께 싸워가며 이겨내는 암환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또한 평소에 우수게 소리로 "암걸릴 것 같아" , "암xx"과 같은 비속어도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로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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